Print logo

백령도 조류조사
남북협력의 가능성

서해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백령도는 아시아 태평양 비행경로 상의 철새들이 머물다 가는 주요 서식지다. 최근 이 곳은 다양한 이유로 그 서식지로써의 기능을 위협받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잠재적 가능성이 존재한다.

 

조류조사팀 - (왼쪽부터) HSF 수석연구원 최현아 박사, 새와 생명의 터 하정문 연구원, 나이알 무어스(Nial Moores) 박사

나뉘어진 군(郡) 행정구역

백령도는 한국의 최서단에 위치하는 섬이며 북한 황해도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인천 옹진군에 소속되어 있으며 옹진군은 남측과 북측으로 나뉘어진 행정구역 중 하나다. 백령도는 북한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한국의 전초기지로서 기능하기 때문에 많은 군사기지들이 위치하고 있는 무장된 상태다. 이와 동시에 시간이 지나며 백령도 관광 상품 역시 발전하기 시작했다. 

검은머리물떼새와 괭이갈매기

중요한 철새 서식지

그러나 이러한 동향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귀중한 서식지 보호에 있어서는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들이 발생함을 시사한다. 특히 백령도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태평양 비행경로 상에 있어 철새들에게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지역에 다양한 서식지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백령도를 특별하게 만든다. 그러나 도로 건설, 군사 기지, 간척사업, 철근콘크리트용배수로관 등은 이러한 서식지들을 위협하고 있다. 

백령도에서 자주 관찰되는 노랑턱멧새

“그린 데탕트(Green Détente)”

이와 동시에 북한에 상당히 가까운 지리적 조건을 활용한다면 백령도와 북측 옹진군 간의 환경협력이 그린 데탕트의 시작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트너 기관인 새와 생명의 터와 함께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 사무소는 관련 이해 당사자 간의 대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백령도의 고유한 환경을 보호하고 나아가 새로운 형태의 관광사업과 같은 새로운 발전 기회를 탐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