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국제 협력을 통한 지정학적·경제적 회복탄력성 강화
‘중국과 미국 사이의 한국: 지정학적·경제적 회복탄력성 전략’이라는 주제의 컨퍼런스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BPEX)에서 개최되었으며, 동아대학교 글로컬 AI 네트워크 연구센터, 동아시아국제정치학회 (EAAIS) 및 독일 츠비카우 응용과학대학교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Zwickau) 동아시아 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 사무소는 이번 컨퍼런스에 대한 지원을 통해 동북아시아에서의 국제적 대화, 학술 교류 및 지역 협력 증진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컨퍼런스의 토론 세션에서는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전략적 위치, 그리고 강대국 간 경쟁 심화가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전체적인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한국, 독일,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의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부산 컨퍼런스는 지정학적 경쟁, 경제 안보, 기술 혁신 및 지역 협력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는 장이 되었다.
지정학적 경쟁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책 마련
동아대학교 임석준 교수와 츠비카우 응용과학대학의 랄프 브로벨 (Ralph Wrobel) 교수가 진행한 초반 기조 발제 세션에서는 국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망 회복탄력성 및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핵심적인 내용으로 다루었다. 임석준 교수는 주요 지정학적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의 위치를 조명하였으며,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동시에 국가의 회복탄력성은 경제적·군사적 역량을 넘어서서 근본적으로는 강인함과 적응력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랄프 브로벨 교수는 지정학적 경쟁과 경제적 상호의존성에 대한 유럽의 입장을 비교적인 관점에서 제시하였다. 브로벨 교수는 유럽의 강대국 간 경쟁을 관리하고 지역 경제 통합을 발전시켜 온 역사에 기반하여 제도화된 협력이 국가 간 공동 과제의 효과적 수행 및 회복탄력성 강화에 있어 동북아시아 국가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유럽과 동북아의 안보 구조 간의 차이점과 유사한 취약성을 안고 있는 국가들 간 협력의 중요성을 다뤘다.
경제 및 기술 협력을 통한 회복탄력성 강화
컨퍼런스 전반에 걸쳐 여러 전문가들은 국제 관계에서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공통되게 주장하였다. 부경대학교 안상욱 교수는 특히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취약점 및 전반적인 공급망 구조의 변화를 강조하였으며, 강대국들 사이에 위치한 국가의 입장에서 한국이 직면한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였다.
여러 차례 언급되었던 주제 중 하나는 국가 차원의 대응을 넘어선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이었다. 다양한 파트너십, 지식 교류 등 상호 보완적인 형태의 대응을 통해 각국은 경제적 혼란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되었다.
국가 간 학술 교류의 중요성 강조
국가 상호 간 지속적인 학술 협력의 가치 또한 이번 컨퍼런스에서 조명되었다.
한국과 독일의 연구자 교류는 두 국가 사이에서 진행되어 온 협력이 일방적인 지식 전달에서 보다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화해 온 과정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으며, 이를 통해 양측은 서로의 제도적, 기술적, 사회적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초창기에는 주로 한국이 독일의 제도적 모델을 배우고 참고하였으나 양국의 관계는 점차 상호 학습을 특징으로 하는 파트너십으로 발전하였다. 지금은 독일 역시 한국의 기술 발전과 사회적 경험으로부터 많은 배움을 얻어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국제 환경 속에서의 연구자, 기관 및 국가 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은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공동의 과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학술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여러 국가 사이에서 서로의 관점을 교환하며, 지역 간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