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국경 지역 남북 협력의 돌파구 모색
2026년 10월 16일,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 사무소와 하나누리는 서울에서 “국경 지역 남북 협력의 돌파구 모색”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공동 주최했다. 제21회 라선 포럼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랫동안 분단으로 정의되어 온 이 지역에서 협력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모색했다. 김영봉 박사가 사회를 맡은 이 프로그램은 패널 발표에 이어 원탁 토론이 진행되었다.
발표들은 종교와 평화 구축,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 생태 보전 및 산림 협력, 국경 지역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주민들의 경험 등 다양한 관점에서 평화와 협력을 다뤘다. 참가자들은 대화와 실질적인 협력이 어떻게 더 광범위한 남북 문제를 지역 사회의 역사, 필요, 일상생활과 연결시킬 수 있을지 함께 고찰했다.
‘DMZ 평화동행의 안재영 박사는 장파리에서의 과거 경험과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경 지역에서의 삶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의 관점은 오랜 시간 동안 이러한 현실과 함께 살아온 주민들의 삶을 통해 이 지역의 역사와 안보 환경을 선명하게 조명했다. 새한반도센터의 박세영 박사는 통일촌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되짚어 보았다. 분단과 국경 지역 정책이라는 현실 속에서 1973년에 설립된 이 마을은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변화하는 남북 관계를 경험해 왔다. 이 발표는 주민들이 단순히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그들의 기억과 경험, 공동체 생활이 평화 구축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나누리의 조성찬 박사는 DMZ와 남북 국경 지역의 평화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는 유럽의 국경 간 협력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DMZ를 분단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평화, 협력,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공유 공간으로 간주했다.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 사무소의 최현아 박사는 자연재해와 산림 황폐화를 포함하여 한반도 전역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환경 및 기후 위험에 대해 논의했다. 그녀의 발표는 생물다양성 보전, 철새 모니터링, 그리고 기존의 국제 환경 체제를 통한 생태 협력의 잠재력을 부각시켰다.
원탁회의에서 참가자들은 국경 지역 협력 증진과 관련된 기회와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토론을 통해 발표에서 제기된 아이디어들이 향후 대화와 협력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번 포럼은 지식 교류의 장이자 평화와 협력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제도적 대화를 국경 지역 주민들의 경험 및 정치적 경계를 넘나드는 생태계 보호와 연계하는 것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