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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독 워크숍 - 위기의 한반도, 통일 독일의 조언을 듣는다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 사무소와 평화문제연구소가 주관하는 올해의 한독포럼은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 사무소의 설립 3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가 되었다. 최근 한반도에 지속되는 긴장상황과 관련하여 워크숍의 주제는 “위기의 한반도, 통일 독일의 조언을 듣는다”로 정해졌다. 독일 통일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과 정치인 그리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재청산재단의 페터 코이프(Peter Keup), 손선홍 전 외교부 대사, 하르트무트 코쉭(Hartmut Koschyk) 독일 의원, 이상민 한독친선의원협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하였다.

 

신진 평화문제연구소 소장

 

한국과 독일의 국가를 제창한 후 신진 평화문제연구소 소장이 한반도 통일을 대비하여 평화문제연구소와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 사무소가 오랜 기간 성공적으로 협력해온 관계를 언급하며 환영사를 전달했다. 이후 한스자이델 재단 국제협력원장 수잔네 루터(Susanne Luther) 박사가 개회사를 맡아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와 상황 속에서 한스자이델 재단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영석 평화문제연구소 이사장은 지금 북한 정권과의 협상은 사실상 어렵다고 언급했다. 슈테판 아우어(Stephan Auer) 주한독일대사는 지금과 같이 갈등이 고조되는 시기일수록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해야 하나 우선 국내에서의 의견이 통합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한스자이델 재단 국제협력원장 수잔네 루터(Susanne Luther) 박사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통일 독일의 경험과 현재 한반도의 위기라는 두 가지 주요 주제로 논의가 시작되었다. 우선 독일 독재정찬재단의 페터 코이프가 독일의 통일과정을 직접 경험한 입장에서의 의견을 들려주며 빌리 브란트(Willy Brandt) 전 독일 총리가 진행한 정책 수렴의 과정을 통해 동독과 서독의 사이가 멀어지는 것을 막았다고 보았다. 그러나 통일 이후 구동독 정권과 그들의 잘못된 정책에 대처하기 위해 새롭게 근본적인 어려움이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는 데는 체계적인 재평가가 큰 기여를 했다. 손선홍 전 외교부 대사는 독일 통일에서 얻은 교훈과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한 전략에 관해 발표했다. 하르트무트 코쉭 의원은 한스자이델 재단과 같은 기관들이 정치적 도구로써, 특히 위기상황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한국의 정책을 손꼽으며 여러 가지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시행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하나의 일관된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동북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은 지역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코쉭 의원은 독일은 예전에도 그러하였듯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한독친선의원협회장은 통일이 반드시 될 것이라고 보면서도 현재의 위기상황은 분명 해결하는 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통일은 한국과 달리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었으며 정치적 개입보다도 경제와 과학 분야에서의 교류가 보다 영향력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한스자이델 재단이 계속해서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요청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