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logo

제 15차 한독포럼

제15차 한독포럼이 경주시 보문동 소재 황룡원에서 '통일 이후 전통문화유산 복원과 보존과 계승'이란 주제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다. 김선욱 한독포럼 한국측 대표와 하르트무트 코쉭 한독포럼 독일측 대표, 최양식 경주시장,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독일연방의회 독한의원친선협회 부회장 배르벨 횐(Bärbel Höhn)의원과 하이케 배렌스(Heike Baehrens)의원 등 한국과 독일의 저명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독포럼은 지난 2002년 이한동 전 총리 재임 시절, 독일연방 요하네스 라우(Johannes Rau)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서울에서 처음 열린 후 양국의 정치·경제·문화·교육 분야의 주요 현안과 양국의 우호적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매년 순회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 경주시에서 개최되었으며 최양식 경주시장의 환영회 이후 한독포럼의 양 대표인 김선욱 대표와 하르트무트 코쉭 의원의 환영사를 통해 참가자들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첫째날은 한국과 독일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현안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가 진행되었다. 독일 측에서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과거 동서독으로 나뉘었던 지역들간의 균형잡힌 발전이 주로 논의되었으며, 금융위기와 국채, 브렉시트(Brexit) 등이 독일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다. 또한 난민 문제도 언급되었다.

이후 김영희 박사는 계속되는 북한도발로 인해 한국이 겪고 있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정부가 사드를 배치함으로써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았다. 또 “선제공격 전략”의 위험성을 설명하면서 군사적 공격보다는 제재를 위주로 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에 북한을 공격하는 상황이 온다면, 한국의 동맹국들의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두번째 세션의 주제는 “경제의 디지털화: 4차 혁명과 스마트공장”이었으며, 우리 경제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도의 혁신, 활발한 의사소통, 물류와 생산성의 개선, 그리고 확실한 품질등이 ‘스마트공장’의 기본 구성요소들이다. 독일에서는 이러한 스마트공장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기술적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번째 세션은 “두 국가의 문화: 현황과 미래 발전”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서울과 베를린이 각각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적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았다. 문화는 국가를 통일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의 TV프로그램과 음악, 영화 (한류)는 한국의 생활방식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화장품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문화를 세계시장에 소개함으로써 보존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이어진 토론세션에서 “국제적 책임감,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 “통일 이후 문화유산의 보존과 복구”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t, ODA)의 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 입장이 바뀌었으며, 유럽은 이민정책, 기후변화, 양극화 등의 문제상황을 겪고 있다. 한국도 사회 양극화, 감소하는 성장률, 그리고 노령화인구 등의 사회문제를 가지고 있다. 환경에 관해서는 “국제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하라” 그리고 “그린 데탕트”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논의하였다.